희망풍경 김형준 수제화 신발 가게 경력 15년 장인 소아마비 후유증 장애 89세 노모 임금옥 맞춤 인생 배려남 부산광역시 동구 촬영장소 976회 희망풍경 형준씨의 맞춤 인생 2019년 8월 18일 방송
희망풍경 김형준 수제화 신발 가게 경력 15년 장인 소아마비 후유증 장애 89세 노모 임금옥 맞춤 인생 배려남 부산광역시 동구 촬영장소 976회 희망풍경 형준씨의 맞춤 인생 2019년 8월 18일 방송
희망풍경 976회 형준씨의 맞춤 인생 2019년 8월 11일 방송
‘맞춤 인생’ 형준 씨의 특별한 신발 가게
부산광역시 동구, 이곳에는 단 한 사람을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신발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있다.
이 특별한 신발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공은 바로, ‘타인에게 맞추기 위해 사는 남자’ 김형준(59) 씨다.
형준 씨는 이 가게에서 ‘장애인용 1:1 맞춤 신발’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장애인분들의 경우 열이면 열, 발 모양이 다르다.
어떤 분들은 양쪽 다리가 10cm 이상 차이가 나고, 어떤 분들은 발가락이 뒤틀려 일반 기성화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형준 씨는 손님의 장애와 발 형태, 특성 등을 꼼꼼히 확인해 고객의 발에 가장 잘 맞는 수제화를 직원들과 함께 만들고 있다.
장애인 보장구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10년, 자신의 가게를 차린 지 5년!
총 15년 경력의 형준 씨는 고객 서비스도 남다르다.
형준 씨는 직접 손님을 가게로 모시고 오고, 상담을 마친 손님을 다시 집으로 모셔다드리는 일을 자처해서 하고 있다.
또 신발 제작을 마치면 손님의 집까지 물건을 들고 찾아가 직접 신겨드리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확인한다.
손님 대부분이 장애인이다 보니, 불편함을 최대한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이런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갖게 된 장애
사실 형준 씨가 손님을 이처럼 배려할 수 있었던 건, 자신도 마찬가지로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형준 씨는 한 살 무렵 앓은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양쪽 다리가 불편하다.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50년 이상 목발을 짚으며 살고 있다.
두 다리를 대신한 목발로 인해 형준 씨의 어깨는 이미 상할 대로 상한 상태이다.
통증 때문에 밤잠 설칠 때도 있지만, 어깨 수술을 받아도 목발을 짚으면 다시 상태가 나빠질 거란 의사의 말에 형준 씨는 수술마저 포기했다.
목발 대신 휠체어를 탈 수도 있지만, 휠체어를 타면 손님에게 이전처럼 서비스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목발을 고집하고 있다고.
89세 노모를 모시고 사는 형준 씨
형준 씨는 현재 89세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다.
퇴근길에 어머니가 좋아하는 복숭아를 사 들고 갈 정도로 착한 아들이지만, 형준 씨는 어머니인 임금옥(89) 씨에게 여전히 가장 큰 걱정거리이다.
금옥 씨는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직도 혼자인 아들 형준 씨가 안타깝다.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아들은 아직 인연을 못 만났다며 결혼을 재촉하지 말라는 상황!
금옥 씨는 반쯤 포기했다가도 조카들의 결혼 소식이라도 들려오면, 그 안타까움이 잔소리가 되어 형준 씨에게 날아간다.
비록 결혼은 못 했지만, 형준 씨는 외롭지 않다.
주말마다 지역의 장애인 친구들과 좌식 배드민턴을 치고, 봉사단을 꾸려 20년째 지역의 한 ‘장애인 보호작업장’을 찾아가 일손을 돕고 있다.
늘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으니 외로울 틈이 없다고...!
겉모습은 무뚝뚝한 부산 사나이지만, 속마음은 배려와 자상함으로 꽉 찬 형준 씨!
가족과 이웃을 위해 아름다운 ‘맞춤 인생’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진정한 배려남, 형준 씨를 만나본다.